모로코에 6.8의 지진이 발생해 2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과 며칠 전에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모로코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서
오늘 새벽, 대니얼이라는 폭풍이 강타했고 데르나라는 소도시에 있던 댐 두 개가 붕괴했다.
사상자가 53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떠 가장 먼저 확인한 뉴스에 머리가 멍해졌다.
나는 평소와 같이 씻고 옷을 갈아 입고 출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 뉴스가 나를 집어삼킨 듯, 운전하며 회사로 오는 내내 너무나 슬펐다.
내 눈물은 그곳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 중 단 한 사람의 생명도 지켜내지 못하는데,
하나님의 마음에 가닿지도 못할 것 같은데, 자꾸만 눈물이 났다.
5천 명 중에는 이제 막 태어난 아이도 있을 테고, 자연사를 앞둔 노인도 있을 것이다.
각자 모두의 애틋한 사연을 안고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고 살아내었을 것이다.
그 5천 명의 시간이 일순간에 사라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너무나 무겁고 아픈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