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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4. 15:35 from 카테고리 없음

아무도 찾지 않는 블로그인데, 나마저 찾지 않아 3년 만에 방문객을 맞이한 나의 블로그. 

어딘가에도 보이고 싶지 않은, 아니,

누구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써지는 어떤 글을 쓰기 위해 블로그가 생각났다. 

그리고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이 무엇이었는지 잊어 버렸다. 

지난 3년의 시간이, 내게 너무나 찰나였어서, 그때 이런 생각을 했었다는 것이 너무나 온당하고 이해되어서, 

내가 쓴 글들을 한참 보다가, 정작 무슨 글을 쓰려고 했던가 잊어 버린 것이다. 

아니, 애초에 쓰고자 하는 글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글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주인장인 나의 블로그를 한번 들어와 보고 싶었던 듯하다. 

 

23년 9월 4일. 

오늘은 월요일이고, 여느 때처럼 이런저런 업무 차 연락을 오전 내내 했고, 마감하는 편집자의 최종 파일 검토를 도왔고, 

월요일에 꼭 필요한 업무들을 했고, 오후에는 두 건의 회의를 하고 오후 3시를 맞았다. 

 

익숙한 월요일의 이 풍경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음.. 그리고 전혀 익숙하지 않은 어떤 일을 하기로 했다. 

 

IVF 신입 간사들을 위한 글쓰기 강의. 두 차례 강의를 하기로 했는데, 10년 전에나 했던 일이라 그때 강의안을 꺼내 보기도 민망하고, 새롭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정리를 해야 하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그게 그렇게 어려울 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머릿속에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지도 않아 10월에 강의를 끝내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계속 머릿속이 복잡할 것 같다. 너무 미루지 말고 미리 정리해 두어야 덜 복잡할 듯.  

 

 

 

Posted by 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