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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20. 17:10 from 카테고리 없음

어딘가에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아졌다.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들이 갈 바를 알지 못해서 뒤숭숭.. 그러다 조용히 사라진다. 생각의 유효기간은 참 짧다. 결국 나는 내 블로그로 아주 오랜만에 돌아왔다. 그리고 모든 글을 비공개로 돌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로운 글을 써 볼까 한다.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내가 하는 말이 누구를 향한 것이었는지, 불특정 다수가 내 글을 보는 것은 과연 괜찮은지 나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일일이 친구를 맺는 어떤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하는 것도 싫어졌다. 일로 맺어진 관계들 안에서 어떤 말이든 편히 할 수 없다는 사실쯤이야 진작에 알고 있었으므로, 여기가 편하진 하겠지만, 여기는 친구가 아닌 이들도 볼 수 있는데, 정말 이곳이 편하다 할 수 있을까. 돌고돌아 고민도 제자리, 해결책도 없는 듯하다. 그냥, 일단은 이렇게 생각 없이 쓸 수 있는 글만 끼적이자. 농밀한 이야기들은 일기장에 잘 쓰고 있기도 하니, 전혀 발화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위로하며. 

Posted by 맑은 :